어린이용 명작 소설 유해론 - 직소퍼즐 님의 글
번역자가 본 '어린이용 명작소설 유해론' - 사가 님의 글

편역(編譯)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번역이 어떤 저작물을 다른 나라 말로 원문에 가깝게 옮기는 작업이라면,
편역은 역자나 편집자의 주관에 따라 원 저작물에 첨삭을 가한 번역을 말합니다.

조금 말을 바꿔서 설명드리자면,
원 저자의 의도에 따라 옮기는 것이 번역,
역자나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옮기는 것이 편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사가 님의 원문 인용




비단 어린이를 위한 책 뿐만 아니라 모든 번역서가 이러한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국의 정서와 원문을 만든 나라와의 문화적 차이는 아무리 적다 하더라도 당연히 있으니까요.

제 친구의 말 (혹은 널리 알려진 말) 로는 번역이란 제 2 의 창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편역을 함으로서 작자의 의도가 죽어버린다면 이는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생각이 드는군요.

소설, 혹은 애니메이션에서 특히 일본의 작품들은 각각의 호칭 및 말투가 해당 인물들의 관계를 무척이나 적나라하게 들어내 주는 척도가 됩니다.

하지만 이를 너무 심하게 바꾸어 버린다면 작자의 의도와는 완전하게 다른 개성의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 원문의 의도와는 조금 다른 성질의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1. 편역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특히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매체는.

2. 하지만 과도한 편역은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흐릴 수 있으니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


... 뭐, 잡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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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undefined-zynyste.tistory.com Zynyste 2010.10.23 06:33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평소에 많이 하던 생각인데 확실히 애매하긴 하더군요...

  • Favicon of http://blog.naver.com/ahj3803 ARX8레바테인 2010.10.23 10:05

    그렇다는건... 자막을 편역버전과 번역버전 두개씩 내시겠다는 건가요?ㄷㄷㄷ;;;
    아동용,성인용해서요;;;;

    • Favicon of https://siris.kr Siris 2010.10.23 14:48 신고

      에? 설마요.

      ... 전 그렇게 대단한 능력자가 아니에요. =ㅅ=);

  • makura 2010.10.23 16:01

    직역을 하면 좋긴한데 벌어먹고 살려면 의역과 적절한 편역이 중시되더군요.

    고로 전 업으로 안 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한 번쯤 살면서 해볼만한 일이었지만요.

    • Favicon of https://siris.kr Siris 2010.10.25 05:57 신고

      완벽한 직역을 한다는 것도 사실 어렵기는 하죠-;;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뭐, 무엇이나 직업으로서, 전문가로서 하려고 하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을 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tarlight41.tistory.com/ 星屑 2010.10.24 18:04

    음... 뭔가 어려운것같기도 하고..


    뭐.. 다른나라 언어로 번역할때 완전히 똑같이 번역한다는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죠

    언어 또한 문화에 깊은 연관이 있으니까요


    어떤 단어 하나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때 완전히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번역하시는분들은 그나마 비슷한 의미, 독자에게 원작자가 의도한 바를 최대한 보존해서 대신 전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키모였나...?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데

    눈을 표현하는 단어가 20개가 넘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우리나라에서도 색(色)을 표현하는 단어가 종류가 참 많잖아요


    언어도 다 특색이 있는거죠

    근데 그런걸 보면 영어나 중국어같은걸 반강제로 배워야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죠..

    사실 제가 공부하기 귀찮은거지만

    ..




    전 일본어도 못하고 자막같은건 건드려본적도 없는 서민이라 이정도밖에 못쓰겠네요

    • Favicon of https://siris.kr Siris 2010.10.25 06:00 신고

      사람의 마음을 글로서 표현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거 같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끼리도 그런데 하물며 언어가, 문화와 환경이 다른 타국인의 언어를 옮기는 것이 쉬울리 없죠.


      비단 일본어 뿐만 아니라 어떠한 언어라도 마찬가지 이고 그를 대하는 사람의 의견도 수없이 많으니 ^^;; 일본어를 할 수 있냐 없냐는 관계 없을거 같아요.

      어쨌건, 성설님도 파이팅-!

  • Favicon of http://freename.tistory.com FreeName 2010.10.25 12:32

    번역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거군요 'ㅅ'
    하지만 그 캐릭터의 개성에 맞게 한다면야 문제는 없을듯 'ㅅ';;

    • Favicon of https://siris.kr Siris 2010.10.25 21:13 신고

      그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다는 것도 무척이나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요^^;;

  • Favicon of https://rinsian.tistory.com 영상개화 2010.11.02 11:03 신고

    뭐 애니메이션이라는게 등급에 상관없이 볼수있는 시대라서...뭐 네...그렇죠...

    역시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아는 저에게는 이건 높은수준의 번역이다. 이건 상당히 편역이다.

    라는 판단정도는 하게됐네요.한자만 없으면 자체번역률 80%는 될텐데 ㅠ.ㅠ

    잡설이었고요.자막은 자기취향대로 받아보면 될거같아요.

    자막은 작자의 의도를 잘 표현하는것이 1번째지만 보는사람이나 자막제작자도 정석대로 보는거보다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각색된걸 좋아하시는 분도 더러 계시는거같네요.

    자신이 즐기는것도 좋지만 정도가 심해 그런자막으로 인해 작자의 이미지까지 해친다면 적어도 그건 옳은일은 아니겠네요.

    물론 저는 자체번역이 되도 "번역"된 자막만 봅니다.그래서 시리스님 자막이 1순위입니다.[급 아부??]

    결론은 역시 "균형있게 번역"이라고 해야겠네요.

    한국사람이 잘이해할수 있게 하고

    일본인 작자의 의도도 살려야하니 쉽지않은 작업인거 같아요.

    그런점에서 개인적으로 시리스님 자막은 "밸런스"가 잘맞는거 같아요.[또 급 아부..]

    • Favicon of https://siris.kr Siris 2010.11.02 16:56 신고

      ㄷㄷ;; 엄청난 고평가, 감사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 노력해야 하겠군요-;;;

  • Favicon of http://www.starlangs.com 번역도우미 2010.11.21 02:14

    번역 대상 문서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네요. 계약서나 사용설명서를 편역하면 큰 일 나겠지요... 하지만 문학작품은 어느 정도 편역을 해야 할 것 같네요.